사진에 대한 단상

사진으로 존재할 가치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?

 

좋은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진은 어떻게 나눠지는가?

 

사진을 찍은지 20년 가까이 되었지만

 

나는 아직도 이 질문들에 답을 할 수가 없다.

 

가끔 아무 가치가 없어 보이는 사진에 엄청난 찬사가 쏟아질때,

 

정말 대단해 보이는 사진에 대한 반응이 싸늘하기만 할때

 

나는 사진을 바라보는 내 심미안의 수준을 의심할 수 밖에 없다.

 



루나

가끔 내 사진 속에 등장하는 이 학생의 이름은 루나다.

 

이 이름이 영어의 루나와 같은 뜻인지 무척 궁금해하고 있으면서도

 

단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다.


결혼 스냅

죽음이 그대들을 갈라 놓을때까지 함께 행복하길.

 

아니 죽음이 그대들을 갈라놓더라도 함께 행복하길 바라며.

 

 

그 시작을 축복하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이 정도의 선물뿐.




백화점에서



완벽하게 설계된 감옥 파놉티콘

 

혹은

 

모든 것을 관망하는 신의 눈 홀로곤.

 

백화점에서 그러한 이미지를 본다.




비현실적인 풍경들

갑작스레 세병관 용마루 뒤로 날아가던 무수한 풍선들,

 

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감나무에 달려있던 홍시들.

 

모두가 비현실적이었던 새해 첫날 아침의 풍경들.

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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